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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상 법률

별거 기간 중 재산 취득, 재산 분할 시 어떤 문제가 될까?

by INFORMNOTES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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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우리나라에서도 결혼 생활 중 갈등이 깊어지면서 “별거”라는 선택을 하는 부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거주하며, 실질적으로 혼인 관계는 유지하되 사실상 결혼 생활을 중단한 상태를 우리는 흔히 ‘별거’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별거 기간 동안에도 재산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때 별거 기간 중에 취득된 재산은 이혼 시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될까요? 아니면 별거로 인해 재산 형성 기여도가 달라지는 걸까요? 이러한 질문은 실제로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며, 실제 소송에서도 종종 쟁점이 됩니다.

본 글은 별거 기간 중 재산 취득, 재산 분할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여러 쟁점을 하나씩 살펴보고, 관련된 판례나 법적 해석을 통해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별거와 재산 분할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고 싶거나, 현재 별거 중인 상황에서 향후 이혼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상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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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별거의 개념과 의의

2.1 별거란 무엇인가?

  • 정의
    별거(別居)란, 부부가 혼인 관계는 계속 유지하면서 거주지를 달리하거나,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법적으로는 ‘이혼’이 아니며, 호적(가족관계등록부)상의 혼인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므로 법률혼 상태입니다. 다만, 실질적인 혼인 생활은 중단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 자발적/비자발적 별거
    별거는 크게 자발적 별거(부부가 합의하에 갈등 완화를 위해, 혹은 생활상의 편의를 위해 따로 거주하는 경우)와 비자발적 별거(부부 중 한 쪽이 가출하거나 폭력 등을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분가하는 경우)로 나뉠 수 있습니다. 자발적 별거의 경우, 갈등이 줄어들기 위해 서로 합의하에 별거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일시적 업무나 학업의 이유로 별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자발적 별거라고 해서 무조건 재산 분할 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별거 사유나 별거 당시의 상황에 따라 재산 분할이 달라질 여지가 있습니다.

2.2 법률상 별거의 효과

  • 혼인 관계의 유지
    별거 중이라도 혼인 관계가 ‘법적으로’ 깨진 것은 아닙니다. 부부로서의 권리와 의무(예: 부양의무, 정조의무 등)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다만, 실제로는 서로의 일상생활에 대한 간섭이나 협조가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 법적 분쟁의 시작점
    별거 자체가 이혼 소송의 직접적인 요건은 아니지만, 별거의 기간이나 별거 사유 등이 향후 ‘재판상 이혼 사유’(민법 제840조 각호)에 해당될 수 있는지, 혹은 재산 분할 시 기여도를 판단할 때 하나의 참고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3. 혼인 중 재산의 개념과 특성

3.1 혼인 중 재산(부부재산)의 범위

  • 혼인 중 취득한 재산
    원칙적으로 부부가 혼인 생활을 하는 동안(혼인신고 이후부터 사실상 부부관계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취득한 재산은 부부공동재산, 즉 ‘협력으로 이룬 재산’이라는 개념에 포함됩니다. 이는 추후 이혼 시 재산 분할의 대상이 됩니다.
  • 특유재산과 부부공동재산
    다만, 상속이나 증여 등으로 한쪽 배우자가 개인적으로 취득한 특유재산은 원칙적으로 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명확한 구분을 위해서는 법원의 판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쪽 배우자가 부모로부터 큰 금액을 증여받았지만, 그 금액으로 부부 공동체에 유용하게 사용했다면(예: 가족 공동 주택 매입), 이 재산이 과연 순수한 특유재산인지 아니면 부부공동재산으로 볼 여지가 있는지 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3.2 별거 기간의 ‘혼인 중’ 인정 여부

  • 별거 = 혼인 중단?
    흔히 “별거를 하면 혼인 생활이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법적으로는 이혼 신고나 재판상 이혼 판결이 나지 않는 한 혼인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거 기간 중에도 “법률상 혼인 기간”은 계속 흐르게 됩니다.
  • 재산의 ‘협력’에 대한 해석
    부부가 실질적인 협력을 하지 않는 상태(즉, 별거 상태)에 있다 하더라도, 법원은 혼인 관계가 계속되는 동안 취득한 재산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재산 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 별거 기간 중 어느 정도의 협력이 있었는지, 혹은 상대방의 기여 없이 일방적으로 형성된 재산인지에 따라 최종 분할 비율이 달라질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4. 별거 기간 중 취득 재산의 성격

4.1 대표적인 재산 취득 사례

  • 부동산 취득
    예컨대 별거 기간에 한쪽 배우자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매수했다면, 이는 부부공동재산인지, 개인재산인지를 두고 다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별거 기간이라 하더라도 해당 부동산을 매수하기 위한 자금이 혼인 중 공동 저축이었거나, 과거 함께 운영하던 사업의 수익금이라면, 부부공동재산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금융자산(예금, 적금, 주식, 가상자산 등) 증가
    별거 중에도 한쪽 배우자가 주식 투자나 가상자산 투자로 큰 이익을 얻어 재산이 불어났다면, 이 역시 ‘혼인 중 취득 재산’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금의 출처, 그리고 해당 재산이 불어나는 과정에 별다른 부부의 공동 기여가 없었다고 볼 사정이 있으면(예: 과거 남편 혹은 아내의 개인자금으로 투자 시작), 재산 분할 시 기여도의 문제로 다퉈볼 여지가 남습니다.
  • 퇴직금, 연금 등
    근로자가 근무하다가 별거 기간 중 퇴직금을 수령하는 경우도 있는데, 퇴직금은 사실상 근무 기간 전체에 대한 보상입니다. 혼인 기간 중 근무를 통해 적립된 퇴직금이었다면, 이혼 시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됩니다. 별거 기간도 혼인 기간에 포함되므로, 원칙적으로는 별거 중에 발생한 퇴직금도 분할 대상이 됩니다.

4.2 재산의 출처(기여도)에 따른 분류

  • 부부 공동 기여
    별거 기간이건 아니건, 재산 취득의 직접적 혹은 간접적 기여도가 부부 모두에게 있다면, 부부공동재산으로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컨대 별거 전까지 부부가 열심히 저축해온 자금을 기초로 한쪽이 별거 기간 중 부동산을 매입했다면, 그 부동산은 부부 공동 기여에 의해 취득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 일방적 기여
    별거 후 한쪽 배우자가 전혀 다른 재원(자기 고유 자금, 예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재산, 제3자로부터 증여받은 돈 등)으로 재산을 취득한 경우라면, 개인재산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도 “혼인 중”이라는 점 때문에, 배우자가 재산 형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았더라도 혼인 관계 자체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증가한 재산이라면 분할의 대상이 될 여지가 아예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법원은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분할 여부와 분할 비율을 결정합니다.
  • 채무 부담 여부
    한쪽 배우자가 별거 기간 중 신규로 채무를 졌을 경우(예: 사업자금 대출, 생활비 대출 등)는, 그 채무가 과연 부부 공동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순전히 개인적인 목적이었는지에 따라 재산 분할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재산뿐 아니라 채무 또한 재산 분할 시 중요한 요소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5. 별거와 재산 분할의 법적 이슈

5.1 재산 분할의 기본 원칙

우리 민법상 재산 분할은 ‘부부가 혼인 생활 중 형성한 재산’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법원은 당사자의 기여도, 재산 형성의 경위, 혼인 기간, 그리고 혼인 파탄의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분할 액수 및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1. 기여도 기준
    • 가사 노동, 자녀 양육, 직장 생활, 재산 투자, 사업 지원 등 유·무형의 기여 전부가 고려 대상
    • 별거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대방에 대한 가사 노동이나 협력 등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으므로 기여도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2. 공동체 자산인가 여부
    • 별거 기간 중 취득한 재산이라도 부부 공동체의 재원으로 마련한 경우라면 분할 대상 가능성이 높음.
    • 반대로, 별거 이전부터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재원으로 마련하거나, 별거 중 전적으로 개인 노동과 능력으로만 형성된 재산이라면 분할 비율이 낮아질 수 있음.
  3. 분할 비율
    • 대체로 최근 판례에서는 오랜 결혼 생활을 통해 부부 공동체가 유지된 경우, 기본적으로 5:5에서 시작하되, 개별 사정을 참작하는 추세임.
    • 별거 기간도 혼인 기간에 포함되지만, 별거 중 부부의 협력이 실질적으로 없었음이 인정되는 경우 분할 비율에서 일정 부분 고려될 수 있음.

5.2 별거 중 취득 재산 분할과 관련된 쟁점

  1. 별거 시점과 취득 시점
    • 재산이 정확히 언제 취득되었는지(별거 이전, 별거 이후, 혹은 별거 직전 협력으로 이미 자금이 준비되었는지 등)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예컨대 별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부부 공동 자금을 모아두었고, 별거한 직후에 한 배우자가 그 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했다면, 그것은 사실상 별거가 시작되기 전에 형성된 재원으로 취득된 것으로 볼 여지가 큽니다.
  2. 별거 기간 중 생활비 및 가사 노동 기여
    • 한 배우자가 별거 중에도 자녀 양육비, 생활비 등을 지원했다면, 그 역시 간접적 기여도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 반대로, 별거 기간 중 사실상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어떤 지원도 하지 않은 채 혼자서 재산을 불렸다면, 상대 배우자는 이에 대해 “혼인 중 취득 재산”으로서 분할 대상으로 주장할 것인지, 아니면 “상대방의 순수한 개인 노력으로 형성한 재산”으로 볼 것인지를 다퉈볼 수 있습니다.
  3. 재산 분할 시점: 협의이혼 vs 재판상이혼
    • 협의이혼 시에는 부부가 자유롭게 재산 분할 합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별거 기간 중 발생한 재산에 대해서도 어떻게 분할할지를 협의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 재판상이혼의 경우, 법원이 분할 액수나 분할 비율을 결정하게 되므로, 별거 기간 중 취득된 재산이 과연 부부공동재산인지 여부를 면밀히 심리하게 됩니다.

5.3 판례 경향

  • 별거 기간도 혼인 기간으로 인정
    대부분의 판례는 별거 중이라 하더라도 “혼인 관계가 종료되지 않은 이상, 원칙적으로 혼인 기간으로 본다”는 입장을 유지합니다. 따라서 별거 기간에 발생한 소득이나 재산 증가는 재산 분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별거로 인한 기여도 감소 고려
    다만, 별거로 인해 부부가 재산 형성에 대해 협력한 정도가 미미한 경우, 기여도가 크게 제한된다고 보아 분할 비율을 다르게 책정하는 판례도 존재합니다. 예컨대 별거 기간 중 한 배우자가 전적으로 개인의 노력과 능력으로만 재산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는 구체적 사정이 있다면, 법원은 기여도를 낮게 평가하여 분할액을 크게 줄이거나 제외하기도 합니다.

6. 별거 중 재산 분할 분쟁 시 고려 사항

6.1 재산 취득 시점 및 자금 출처 입증

  • 증빙 자료 확보
    실제 분쟁 상황에서는 “해당 재산이 어떤 자금으로 마련되었고, 그 자금은 언제부터 형성되었는가?”가 핵심 이슈가 됩니다. 부동산 매입 자금, 대출 내역, 은행 계좌 추이, 카드 사용 내역, 주식 투자금 출처 등 다양한 경제적 자료가 근거가 됩니다.
  • 별거 이전의 공동 자금 사용 여부
    별거 이전부터 부부 공동 저축 형태로 모아둔 돈이 있거나, 별거 기간 중에도 한쪽이 번 소득을 가정에 일부라도 기여한 증거가 있다면, 재산 분할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6.2 별거 기간 중 가사 및 육아 기여도

  • 양육비, 생활비 지원 여부
    자녀를 공동으로 양육해야 하는데, 별거 상태에서도 한쪽 배우자가 지속적으로 자녀 양육비를 보냈다면, 이는 재산 형성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고 볼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즉,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쪽이 그만큼 다른 배우자에게 양육비를 지급함으로써 상대 배우자가 일에 더 전념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 집안일에 대한 기여
    부부가 별거를 시작하면 보통 한쪽이 집안일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혼인 기간에 이루어지는 가사 노동 역시 재산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간주되므로, 만약 별거 기간 중에도 어느 정도 서로 협력했다면, 그 역시 기여도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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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별거 기간의 길이와 이유

  • 별거 사유
    별거가 상호 합의하에 일시적으로 이루어진 것인지(단순 가정 불화 해소 차원 등), 폭력이나 학대, 외도 등으로 인해 강제로 이루어진 것인지에 따라 법적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민법 제840조에서 정하는 재판상 이혼 사유 중 일부가 될 수 있으며, 별거 사유 자체가 유책성을 판단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 별거 기간의 장단
    짧은 별거(예: 몇 달 정도)와 매우 긴 별거(수년에서 10년 이상)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다릅니다. 별거 기간이 짧다면 부부가 경제적 협력을 완전히 단절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기도 하고, 긴다면 사실상 부부 공동생활을 포기한 것으로 보아 재산 분할에서도 별거 이후의 재산 증식분을 제한적으로만 평가하기도 합니다.

7. 구체적인 사례와 시나리오 분석

별거 기간 중 재산 취득 문제가 실제로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 몇 가지 가상의 시나리오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7.1 시나리오 A: 짧은 별거 중 부동산 매입

  • 상황 요약
    • 결혼 5년 차 부부가 성격 차이로 갈등이 심해져 6개월간 별거하기로 합의
    • 별거 시작 2개월 후 남편이 본인 명의로 아파트를 매입
    • 아파트 구입 자금은 결혼 초부터 부부가 공동 저축해 온 자금 일부와, 남편이 별도로 모아둔 예금이 섞여 있음
    • 이혼을 고려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님
  • 쟁점
    • 아파트 매입 시 사용된 자금 출처가 혼합되어 있음
    • 부부 공동 기여도로 볼 수 있는 부분과, 남편 개인 재산(별도로 모아둔 예금) 부분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 별거 기간은 짧았고, 양쪽 모두 여전히 월급 일부를 공동 계좌에 넣고 있었음
  • 가능한 결론
    • 별거 기간이 매우 길지 않고, 실제로 남편이 부동산을 매입할 때 사용된 자금 중 일부가 부부 공동 저축에서 나왔다면,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음
    • 향후 이혼한다면 법원은 공동 저축 부분에 대해서는 아내 쪽에도 일부 기여도가 있다고 판단
    • 남편의 순수 개인 예금이 증명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여도가 낮다고 보아, 남편 쪽 비율이 더 높게 책정될 가능성 있음

7.2 시나리오 B: 장기 별거 후 사업 성공

  • 상황 요약
    • 결혼 3년 차에 갈등으로 별거 시작, 별거 기간만 7년 이상 지속
    • 별거 중 남편이 IT 스타트업을 창업하여 큰 성공을 거두어, 사업체 가치가 수십억 원에 달함
    • 아내는 별거 후 직장 생활을 하며 자녀를 혼자 양육
    • 아이의 양육비는 남편이 보냈으나, 사업 성공에 대한 아내의 직접적 기여도는 낮아 보임
  • 쟁점
    • 사업체의 가치는 별거 후 남편이 스스로 일구었으므로, 이는 남편의 개인 재산으로 볼 것인지?
    • 혼인 기간은 10년(별거 포함)이나, 실제로 공동 생활을 한 것은 3년에 불과함
    • 자녀 양육이라는 간접적 기여가 사업 성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까?
  • 가능한 결론
    • 법원은 혼인 기간이 전체 10년임을 고려하되, 별거 중 7년간은 실질적인 부부의 협력이 거의 없었다고 볼 가능성이 큼
    • 그러나 혼인 기간 중 발생한 모든 재산이 원칙적으로 재산 분할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전제로 하며, 남편의 사업 성공 과정에 아내의 기여도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인정되면, 분할 비율은 낮게 책정될 수 있음(예: 20~30% 정도)
    • 자녀 양육을 혼자 담당했다면, 이는 간접적 기여로 일정 부분 인정될 수 있으나, 그 정도가 법원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7.3 시나리오 C: 별거 중 양쪽 모두 재산 증식

  • 상황 요약
    • 맞벌이 부부가 서로의 의견 차이로 별거 시작
    • 별거 기간 중 남편은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올렸고, 아내는 별거 직후부터 창업해 가맹점을 늘리며 사업에 성공
    • 양쪽 모두 혼인 기간이니 각각의 수익이 재산 분할 대상으로 될 수 있다고 주장
  • 쟁점
    • “별거 중”이라는 이유로 상대방의 투자/사업 성공의 기여도를 주장하기 어렵지만, 혼인 관계가 종료되지 않은 이상 법적으로는 ‘혼인 중 취득 재산’
    • 실제로 상대방이 투자 자금이나 창업 자금에 전혀 기여하지 않았다면, 분할 비율에서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
  • 가능한 결론
    • 서로의 성공이 전적으로 개인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해야 함
    • 증거(자금 출처, 노무 기여, 과거 공동 저축액 등)에 따라, 일부는 공동재산, 일부는 개인재산으로 분류될 수 있음
    • 법원은 양쪽 다 별도 재산을 형성했다면, 상호 기여도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분할액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결정할 수 있음

8. 별거와 재산 분할 관련 자주 묻는 질문(FAQ)

8.1 별거하면 상대방 재산에 대한 권리가 없어지나요?

  • 답변
    아닙니다. 별거는 혼인 관계가 법적으로 종료된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혼인 중 취득된 재산은 여전히 재산 분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별거 기간 중의 기여도가 어떠했느냐에 따라 분할 비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8.2 별거 중에 형성된 채무도 상대방이 부담해야 할까요?

  • 답변
    채무 역시 ‘부부공동생활을 위해 발생한 것인지’ 여부가 핵심입니다. 만약 별거 기간 중 한 배우자가 개인적인 사치나 도박으로 인해 진 채무라면, 이는 부부 공동 채무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생활비나 자녀 양육비, 혹은 부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던 사업에 필요한 자금이었다면, 공동 채무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8.3 별거 상태에서 받은 상속이나 증여는 어떻게 되나요?

  • 답변
    상속, 증여로 취득한 재산은 원칙적으로 특별수익(특유재산)으로 분류되어 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그 상속·증여받은 재산이 부부 공동체의 재산 형성에 사용되었다면, 일부 또는 전부가 공동재산에 흡수되었다고 판단될 여지도 있습니다.

8.4 별거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산 분할 비율이 달라지나요?

  • 답변
    법원은 혼인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재산 분할을 판단하지만, 별거 기간이 길면 그 사이의 부부 협력 정도가 적었다고 볼 수 있으므로 기여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별거 기간 동안 전적으로 혼자 재산을 형성한 경우라면, 그 노력과 기여도가 더 크게 인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8.5 별거 중 형성된 재산을 감추면 문제가 되나요?

  • 답변
    재산 분할 소송 시, 재산은 모두 성실하게 신고하고 공정하게 분할해야 합니다. 재산을 은닉하거나 축소하면 재판 과정에서 불리해질 수 있으며, 심지어 재산 분할 심판 후에 은닉 사실이 드러나면 사해행위 취소 소송 등 별도의 법적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습니다.

9. 재산 분할 소송 절차와 유의점

9.1 협의이혼 시 재산 분할 합의

  • 협의이혼의 장점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서로 합의하여 분할 비율과 재산 항목을 정할 수 있으므로 빠르고 저비용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 중요성
    별거 기간 중에 형성된 재산이 있더라도, 협의이혼 합의서에 “특정 재산은 누구 소유, 특정 재산은 분할 대상”이라는 식으로 명확히 기재해두면 향후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9.2 재판상이혼 시 재산 분할 절차

  1. 조정 절차
    • 가정법원에서 조정 절차를 먼저 거치며, 이 단계에서 서로가 합의를 시도합니다.
  2. 소송 제기
    • 조정이 결렬되면 정식 소송으로 진행됩니다.
  3. 재산 목록 및 기여도 조사
    • 법원은 부부의 재산 목록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금융자료, 부동산 매입 자료, 사업체 운영 자료 등을 통해 기여도와 재산 취득 경위를 조사합니다.
  4. 판결
    • 법원은 혼인 파탄의 경위, 혼인 기간, 각 배우자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재산 분할 비율 및 방식을 결정합니다.

9.3 별거 중 재산 분할 소송

  • 재판상이혼 전이라도 가능
    원칙적으로 우리 법은 ‘재판상이혼 소송’과 함께 재산 분할 청구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별거 중에도 재산 분할 청구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예: 사실상 이혼을 전제로 별거 중이며, 재산을 미리 정리하려는 경우 등). 다만 일반적으로는 이혼 소송에서 일괄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별도 증거 수집의 어려움
    별거 상태에서는 상대 배우자의 경제활동 상황이나 재산 변동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에 법률 조언을 구하고 증빙 자료를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10. 변호사·법률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

별거와 재산 분할 문제는 케이스마다 사실관계가 매우 다르고, 실제 판례 역시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칙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부부가 언제부터 별거를 시작했는지, 별거 후 자녀 양육이나 생활비 분담을 어떻게 했는지, 별거 이전부터 부부 공동 명의로 어떤 재산을 소유했는지, 별거 중 형성된 재산의 규모와 출처는 무엇인지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별거 상태에서 이혼을 고민하거나, 상대방이 본인 몰래 별거 기간 중 재산을 취득하고 있는 정황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조기에 전문 변호사나 법률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을 통해 재산 목록을 어떻게 조사·확보할 수 있는지, 별거 기간 중 기여도 입증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11. 별거 기간 중 재산 분할 분쟁 예방을 위한 조언

  1. 재무 상황 투명성 유지
    • 별거 중이라도 서로 금융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다면, 향후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최소한 자녀 교육비나 주거비 등 반드시 공동으로 부담해야 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객관적 증빙을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2. 별거 합의서 작성
    • 별거를 시작하기 전(혹은 직후)에 양쪽이 합의해 ‘별거 합의서’를 작성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 합의서에는 별거 기간 중 각자 부담해야 할 생활비, 자녀 양육비, 재산 관리, 부채 등 주요 사항을 명시해두면 좋습니다.
  3. 자녀 양육·면접교섭 문제 정리
    • 재산 분할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 보이지만, 자녀 양육과 면접교섭에 대한 갈등이 심해지면 재산 문제에도 악영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가능한 한 원만히 합의하고, 법원에 면접교섭조서를 작성하거나 양육비부담조서를 만들어두면, 향후 재판에서 더 명확한 근거 자료가 됩니다.
  4. 재산 명의 변경이나 처분에 주의
    • 별거 중 한쪽 배우자가 부동산 명의를 슬쩍 자기 개인 명의로 바꾸거나, 주식·가상자산을 매도해버리고 자금을 숨기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별거에 돌입하기 전(또는 초기에), 재산 목록을 작성하고 등기부등본, 통장 거래내역 등 주요 서류를 확보해두어야 합니다.
  5. 전문가와의 사전 상담
    • 세무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과 미리 상의하여 재산을 어떻게 분류하고 관리할 것인지 전략을 세워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 특히 부부가 운영하던 사업체나 큰 규모의 재산이 있는 경우, 단순 가사노동 기여뿐만 아니라 사업 기여도 평가가 중요한 쟁점이 되므로, 회계사나 세무사의 도움을 받아 재무제표를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12. 별거 중 재산 취득 관련 사례별 더 깊은 고찰

앞서 간단히 시나리오를 살펴보았지만, 여기서는 보다 세부적인 유형별로 추가적인 해설을 덧붙이겠습니다.

12.1 한쪽 배우자가 해외에서 재산을 취득한 경우

  • 해외 부동산, 해외 주식 투자
    최근에는 가상자산 거래나 해외 주식 투자 등으로 재산이 형성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별거 중이라면 상대방의 투자 현황을 알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혼인 기간 중 취득된 재산이므로, 그 존재가 확인된다면 분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환율 변동 문제
    해외 자산의 경우 환율 변동이나 수수료 등의 문제로 실제 국내 자산 가치는 환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재산 분할 시점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언제 환전을 했는지 등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어 다툼의 소지가 있습니다.

12.2 별거 중 상속 재산을 활용해 부동산 매입

  • 상속 재산 자체는 특유재산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은 원칙적으로 개인재산에 속합니다. 그러나 별거 기간 동안 이 상속 재산을 활용해 추가적인 부동산을 매입했을 경우, 그 부동산의 취득 자금이 온전히 상속 재산에서 나왔다면 분할 대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 혼합 자금 문제
    문제는 혼합 자금(개인 상속 자금 + 부부 공동 저축 등)으로 부동산을 매입했을 때 발생합니다. 이 경우 부동산의 일부 가액은 부부공동재산으로 간주될 수 있고, 일부 가액은 개인재산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율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금액 추적이 필요합니다.

12.3 별거 중 채무가 급증한 경우

  • 개인적인 채무 vs. 공동생활을 위한 채무
    예를 들어 별거 중 부인이 자영업을 시작하며 대출을 받았다면, 그 사업이 가족 생계와는 무관하고 개인적인 목적에 가깝다고 본다면, 이는 개인 채무로 평가될 가능성이 큽니다.
  • 채무 규모와 이혼 후 부담
    만약 해당 사업이 부부의 생활비나 자녀 학비 등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공동 채무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때 이혼 후 상대방이 “내가 전혀 알지 못한 채무”라고 주장하더라도, 실제로 그 돈이 가정 생활에 쓰였음이 입증된다면 공동 부담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12.4 별거 중 자녀 대학 등록금 부담

  • 부담 주체와 기여도
    자녀가 대학생이라면 등록금이나 유학비 등 큰 규모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별거 중이라도 부모로서의 부양 의무는 그대로이므로, 이에 대한 부담을 한쪽에서 전적으로 떠안았다면, 재산 분할 시 그 부분을 ‘간접적 기여’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 증빙 필요성
    해당 비용을 누가, 얼마만큼 냈는지 은행 송금 내역, 영수증 등을 통해 입증해야 합니다. 이 입증 자료는 재산 분할 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13. 별거 후 재결합을 고려하는 경우

흥미롭게도, 별거 후에 다시 화해하고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부부도 적지 않습니다. 이 경우, 별거 중에 형성된 재산의 소유관계를 미리 잘 정리해두지 않았다면 이후 갈등이 재발할 여지가 있습니다.

  • 임시적 별거 후 재결합
    별거 기간이 길지 않고 재결합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면, 별거 중에 취득된 재산도 다시 사실상 부부공동재산으로 통합될 수 있습니다.
  • 재결합 후에도 재산 분리 원칙을 유지
    만약 재결합하면서도 서로의 재산은 별도로 관리하기로 합의했다면(부부재산계약 등),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를 마련해야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4. 결론: 별거 중 재산 분할은 “사실관계 및 기여도”가 관건

정리하자면, 별거 중 취득된 재산이라 해도, 혼인 기간에 형성된 재산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재산 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그 구체적인 분할 비율이나 대상 여부는, 별거 기간 중 실제로 상대방이 재산 형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직·간접 모두), 취득 재원과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 기여도 입증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면 해당 부분을 적극적으로 입증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개인재산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증빙을 마련해야 합니다.
  • 별거 기간은 혼인 기간
    법적으로는 이혼이 확정되지 않는 한, 혼인 기간으로 간주됩니다.
  • 현실적 권리 보호
    한쪽이 별거 중 재산을 은닉하거나 몰래 처분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되도록 초기에 변호사나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5. 마치며

이상으로 **“별거 기간 중 재산 취득, 재산 분할 시 어떤 문제가 될까?”**라는 주제로, 한국 법률 체계에서의 해석과 실제 판례 경향, 그리고 각종 사례를 바탕으로 장문의 해설을 드렸습니다.

  1. 혼인 관계의 법적 유지: 별거는 이혼과 달리 법적으로는 혼인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므로, 별거 기간 중 형성된 재산도 원칙적으로 재산 분할 대상이 됩니다.
  2. 개별 사안의 중요성: 재산 분할 문제는 부부의 경제활동 방식, 혼인 기간 중 저축과 투자, 별거 기간 중 생활비 부담 정도, 자녀 양육비 지원 여부 등 매우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3. 장기 별거와 단기 별거의 차이: 별거 기간의 길이와 별거 사유가 재산 분할 비율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적극적인 자료 확보: 별거를 고려 중이거나 이미 별거 상태라면, 재산 목록, 자금 출처, 금융 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를 미리 확보하여 분쟁 시 입증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5. 전문가 상담 권장: 가급적 초기에 변호사와 상담하여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재산 보호와 향후 재산 분할 문제를 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분쟁에 직면한 경우라면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구체적인 법적 절차와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별거 중 재산 분할 문제는 “모든 사람이 같을 수 없고, 모든 사례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한 대응 방식입니다.

부디 본 글이 별거 기간 중 재산 취득과 재산 분할에 관해 궁금증을 가진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원만한 합의 혹은 공정한 판결로 각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본 글은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한 일반적인 법률 해설이며, 해당 분야의 법률은 개정이나 새로운 판례에 따라 변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에서는 반드시 변호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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