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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4.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위험 요소(1) – 일일 추적 오차, 변동성 누적 등

by INFORMNOTES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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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 3. 인버스 상품의 원리와 투자 전략

4편: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위험 요소(1) – 일일 추적 오차, 변동성 누적 등

목차

    1. 왜 ‘위험 요소’가 중요한가?
    2. 핵심 위험 요소 1: 일일 추적 오차(Tracking Error)
      1. 추적 오차의 정의
      2. 왜 오차가 발생하는가?
      3. 오차가 누적되면 어떻게 되나?
    3. 핵심 위험 요소 2: 변동성 누적 효과
      1. 복리와 변동성의 상관관계
      2. 횡보·롤러코스터 장세에서의 투자 함정
      3. 구체적인 시뮬레이션 예시
    4. 기타 잠재적 리스크: 유동성, 롤오버 비용 등
    5. 실제 시장 사례
    6. 요약 및 다음 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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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편에서는 크게 일일 추적 오차변동성 누적 효과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다루겠습니다. 특히 일일 추적 오차(Tracking Error)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내재된 구조적 문제이며, 변동성 누적 효과는 복리(compounding) 구조에서 비롯되는 대표적인 ‘장기 보유 위험’입니다. 그 밖에 파생상품 기반 특유의 리스크(유동성, 롤오버, 슬리피지 등)도 간략히 다루고, 마지막에 실제 시장 사례를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1. 왜 ‘위험 요소’가 중요한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그 편의성과 잠재적 수익성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고위험 파생상품이 내재된 구조임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 레버리지 상품: 지수가 하루에 1% 오를 때 2% 오르고, 1% 내릴 때 2% 내리는 구조
  • 인버스 상품: 지수가 하루에 1% 내릴 때 1% 오르며, 반대로 오를 때는 손실
  • 곱버스(-2배): 지수가 하루에 1% 내릴 때 2% 오르는, 극단적 하락 베팅 구조

이들은 기본적으로 “일일” 변동률을 추종합니다. 즉, 매일매일 지수(또는 기초자산)의 움직임을 2배 혹은 역(-1배, -2배) 형태로 재설정(리밸런싱)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론적으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여러 추가 비용운용상 오차가 발생합니다. 또한 복리 효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기대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명 지수가 많이 올랐는데(또는 내렸는데) 내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왜 생각만큼 수익이 안 날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바로 이 위험 요소들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추적 오차변동성 누적을 비롯한 핵심 위험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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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핵심 위험 요소 1: 일일 추적 오차(Tracking Error)

2.1. 추적 오차(Tracking Error)의 정의

추적 오차(Tracking Error) 란, 쉽게 말해 **“ETF가 목표로 하는 기초지수를 얼마나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가”**를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일반 ETF(1배 추종)도 어느 정도 추적 오차는 발생하지만,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2배’나 ‘역방향’을 추종하기에 오차가 더욱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코스피200 지수가 하루에 1% 상승했을 때,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도 이론상 2% 올라야 합니다.
  • 하지만 실제로는 매매 비용, 파생상품 스프레드, 롤오버 비용, 운용사의 헤지 전략 등에 따라 1.9%나 2.1% 등 미세하게 다른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 이런 작은 오차가 매일 누적되면, 장기적으로는 “기초지수가 10% 올랐는데 레버리지 ETF는 18%밖에 못 올랐다” 또는 “기초지수가 -10%인데 인버스 ETF는 +9%도 안 된다” 등의 결과가 나타납니다(단순 계산이면 20%나 +10%여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죠).

2.2. 왜 오차가 발생하는가?

추적 오차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1. 파생상품 사용: 선물, 스와프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호가 스프레드가 커질 수 있고, 롤오버 비용(근월물 → 차월물로 바꿀 때 발생하는 비용)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파생상품 만기, 기초자산(선물)과 현물 지수 사이의 괴리 등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 있습니다.
  2. 리밸런싱 비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매일 장이 끝난 후 포지션을 재조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매매 비용, 슬리피지(호가 차이에 따른 추가 비용)가 발생합니다.
  3. 운용보수 및 기타 수수료: ETF 자체가 연간 운용보수(Management Fee)를 부과하는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일반 ETF보다 보수가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비용이 매일매일 차감되니 장기적으로 누적 효과가 나타납니다.
  4. 일일 변동률의 반복 복리화: 앞서 설명했듯이, 매일 변동률을 추종하는 과정에서 시가와 종가, 호가가 일치하지 않을 때 순간적 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2.3. 오차가 누적되면 어떻게 되나?

작은 오차라도, “매일” 지속되면 누적 효과가 커집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0.05% 정도 차이가 난다고 가정해도, 1년(거래일 기준 약 250일) 내내 쌓이면 약 12.5% 포인트의 편차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물론 단순 곱셈 가정이긴 하지만, 대략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장기 투자했을 때, 기초지수 등락과 실제 ETF 간의 수익률 괴리가 크게 벌어지는 일이 자주 관찰됩니다. 특히 평소에 유동성이 떨어지거나 변동성이 심할 때, 운용사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추적 오차가 더욱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3. 핵심 위험 요소 2: 변동성 누적 효과

3.1. 복리와 변동성의 상관관계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일일 수익률”**을 추종한다는 것은, 투자 금액이 “복리(compounding)” 방식으로 증감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즉, 어느 날 자산이 +10% 오른 후, 그다음 날 -10% 내린다면, 원금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손실이 발생합니다(앞서 2편, 3편에서 예시로 보여드렸던 것처럼).

이런 현상은 지수가 큰 방향성 없이 출렁출렁할 때 더욱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지수가 +3% → -3% → +3% → -3% 같은 식으로 며칠간 반복하면, 1배 ETF는 대체로 원금 언저리에 머무르겠지만, 2배 레버리지나 곱버스 상품은 각각 +6%, -6%로 계속 출렁이며 결국 원금이 조금씩 깎여나가는 형태가 됩니다.

3.2. 횡보·롤러코스터 장세에서의 투자 함정

아무리 레버리지(또는 인버스) 상품을 “쌀 때 사서 오래 들고 있으면 결국 돈이 되겠지”라고 생각해도, 시장이 일정 범위에서만 등락하는 횡보 장세에서는 오히려 원금이 계속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시장이 한 방향(상승/하락)으로 꾸준히 추세를 이어간다면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모두 높은 레버리지 효과로 재미를 볼 수 있지만,
  • 실제 시장은 단기간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복리 효과와 추적 오차가 겹쳐 예상보다 낮은(또는 심지어 음수) 수익률이 될 수 있습니다.

3.3. 구체적인 시뮬레이션 예시

가상의 간단한 시뮬레이션으로 살펴봅시다.

  • 지수 시작점: 100
  • 1일차: +5% → 종가 105
  • 2일차: -5% → 종가 99.75
    • (105 × 0.95 = 99.75)
  • 3일차: +5% → 종가 약 104.7375
  • 4일차: -5% → 종가 약 99.5006

결국 4일간 지수는 100 → 99.5006으로 -0.4994%(약 -0.5%) 하락했습니다.

이를 레버리지(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라면, 각 일자마다 변동률이 2배가 됩니다.

  • 시작점(가정): 100
  • 1일차(지수 +5%) → 레버리지 +10% = 110
  • 2일차(지수 -5%) → 레버리지 -10% (110 → 99)
  • 3일차(지수 +5%) → 레버리지 +10% (99 → 108.9)
  • 4일차(지수 -5%) → 레버리지 -10% (108.9 → 98.01)

최종적으로 레버리지 ETF는 100 → 98.01이 되어, 약 -1.99% 손실을 입었습니다. 기초지수는 -0.5%쯤인데, 레버리지는 -2% 가까이 된 셈이죠. 하루하루는 단순히 2배지만, 며칠만 반복되어도 누적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이 역시 추적 오차가 더해지면 편차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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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잠재적 리스크: 유동성, 롤오버 비용 등

4.1. 유동성 리스크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중 일부는 거래량이 많지 않아 유동성이 낮을 수 있습니다. 거래가 활발한 코스피200 레버리지, 코스피200 인버스 등은 상대적으로 괜찮지만, 특정 섹터나 해외 지수에 연동된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거래가 적어 호가 스프레드가 커지고, 원하는 가격에 쉽게 체결되지 않을 위험이 있습니다.

4.2. 롤오버 비용

레버리지·인버스 ETF 운용사는 선물 만기 시기에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고 새로운 만기의 선물을 매수/매도합니다. 이때 콘탱고(Contango),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등의 시장 구조가 발생하면 추가 비용(혹은 수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상품(원유, 천연가스 등)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롤오버 비용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4.3. 환율 및 외화 자산 리스크

해외 지수(나스닥, S&P500 등)에 투자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환율 변동도 영향을 미칩니다. 보통 환헤지(hedge)가 걸려 있는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이 나누어져 있긴 하지만, 정확히 100% 완벽하게 헤지되지는 않을 수 있고, 환율 변동으로 인해 추적 오차가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4.4. 운용사의 역량·전략 차이

모든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똑같은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곳은 스왑 계약 비중이 높고, 어떤 곳은 선물 매매를 더 활용하기도 합니다. 운용사의 역량, 운용 전략, 비용 관리 능력 등에 따라 추적 오차와 성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품 선택 시 어느 운용사의 어떤 ETF인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5. 실제 시장 사례

5.1. 국내 증시 반등장에서의 곱버스 투자자 손실

가장 유명한 예시 중 하나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초기에 지수가 급락했을 때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곱버스(코스피200 인버스 2배)에 대거 몰렸던 상황입니다.

  • 당시에는 “경기 침체가 올 것이고, 주가는 더 폭락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 하지만 이후 주식시장이 빠르게 반등하자, 곱버스를 오래 들고 있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습니다.
  • 특히 **단순히 ‘더 빠질 것’**이라 생각하고 버티다가, 시장이 변동성 속에서 위아래로 출렁출렁하는 구간을 지나고 나니, 곱버스 가격이 크게 훼손된 사례가 많습니다.

5.2. 해외 원자재 레버리지 상품의 급락 사례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시장에 레버리지 상품으로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롤오버 비용, 콘탱고, 추적 오차 때문에 예상치 못한 대규모 손실을 입은 사례도 있습니다. 예컨대 국제 유가가 조금밖에 안 내렸는데, 레버리지 상품(2배·3배)은 훨씬 큰 폭으로 떨어져 원금이 크게 줄어든 것이죠. 심지어 유가가 서서히 반등했을 때도, 레버리지 상품 가격은 전고점에 크게 못 미쳤던 상황이 빈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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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요약 및 다음 편 예고

4편에서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 두 가지—일일 추적 오차변동성 누적 효과—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요점을 다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추적 오차(Tracking Error)
    • 파생상품 매매 비용, 스와프 계약 비용, 롤오버 비용, 운용사의 역량 등에 따라 목표 대비 ‘제대로 추종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 작은 오차라도 매일 누적되면, 장기적으로 상당히 큰 괴리가 생길 수 있다.
  2. 변동성 누적 효과(복리 효과)
    •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일일 변동률’을 추종하므로, 복리(compounding) 방식으로 수익률이 쌓인다.
    • 지수가 횡보하거나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에서 장기간 보유하면, 원금이 계속 깎일 위험이 크다.
  3. 기타 리스크
    • 유동성 부족, 롤오버 비용, 환율 변동, 운용사별 전략 차이 등 다양한 요소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 특히 해외 지수·원자재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롤오버 비용과 환율 리스크가 상당해, 추적 오차가 커지기 쉽다.

이처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고수익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위험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 5편에서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실제 시장 시나리오와 그래프 등을 활용해 좀 더 구체적 사례로 풀어보겠습니다. 또한, 큰 시장 변동이 있었을 때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어떤 식으로 움직였는지를 역사적 사례와 함께 살펴보고,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를 짚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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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 예고: 5편 –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위험 요소(2)]

  • 실제 시장 변동 시나리오 분석 (급등장, 급락장, 횡보장 등)
  •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장기 보유’ 시나리오 결과 예시
  • 국내외 대표 사례(코로나19 폭락장/반등장, 원자재 변동기 등)
  • 투자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와 교훈

그럼 다음 5편에서 보다 자세한 사례와 차트, 시뮬레이션을 통해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위험을 한층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제/주식] - 5.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위험 요소(2) – 실제 사례 및 시장 변동 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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