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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상화폐

암호화폐 선물·옵션 시장에서의 변동성 대응 전략

by INFORMNOTES 2025.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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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라는 단어와 동의어처럼 여겨집니다.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급등락하는 가격을 보고 있으면, 심장이 멎을 듯한 공포와 짜릿한 환희가 교차합니다. 이러한 변동성은 많은 투자자에게 위험 요소로 인식되지만, 숙련된 트레이더에게는 오히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특히, 암호화폐 선물(Futures) 및 **옵션(Options)**과 같은 파생상품 시장의 등장은 이러한 변동성을 더욱 정교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본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핵심인 선물과 옵션을 활용하여 변동성에 대응하고, 나아가 수익의 기회로 전환하는 심도 있는 전략들을 50,000자 이상의 방대한 분량으로 완벽하게 해부해 보겠습니다. 현물 거래에만 익숙했던 투자자부터 파생상품의 세계에 이제 막 발을 들인 트레이더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제1부: 새로운 전쟁터,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이해

본격적인 전략 논의에 앞서, 우리가 뛰어들어야 할 전쟁터, 즉 파생상품 시장의 기본적인 규칙과 특징부터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현물 시장과는 전혀 다른 문법이 적용되는 이곳에서는 철저한 사전 지식 없이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1.1 선물 거래: 미래 가격에 대한 약속

암호화폐 선물 계약은 미래의 특정 시점(만기일)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특정 암호화폐를 사거나 팔 것을 약속하는 계약입니다. 예를 들어, '2025년 9월 만기 비트코인 선물'을 80,000달러에 매수했다면, 만기일에 비트코인 시장 가격이 얼마가 되든 상관없이 비트코인을 80,000달러에 살 수 있는 '의무'를 가지게 됩니다.

주요 특징:

  • 레버리지(Leverage): 선물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레버리지입니다. 이는 자신의 증거금(Margin)보다 훨씬 큰 규모의 포지션을 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10배의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100만 원의 증거금으로 1,000만 원어치의 포지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동시에 손실 역시 10배로 커질 수 있는 양날의 검입니다.
  • 양방향 포지션: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 '롱(Long, 매수)' 포지션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 '숏(Short, 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즉,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 만기일: 선물 계약에는 만기일이 존재하며, 만기일이 되면 해당 포지션은 자동으로 청산(결제)됩니다. 최근에는 만기일이 없는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계약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2 옵션 거래: 권리를 사고파는 게임

암호화폐 옵션 계약은 **미래의 특정 시점(만기일)까지, 혹은 만기일에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특정 암호화폐를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입니다. 선물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무'가 아닌 '권리'라는 점입니다.

주요 구성 요소:

  • 콜 옵션(Call Option): 특정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시장 가격 상승 시 이익을 봅니다.
  • 풋 옵션(Put Option): 특정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시장 가격 하락 시 이익을 봅니다.
  • 행사가격(Strike Price): 옵션 권리를 행사할 때 적용되는 가격입니다.
  • 만기일(Expiration Date): 옵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 프리미엄(Premium): 이 '권리'를 얻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입니다. 옵션 매수자의 최대 손실은 이 프리미엄으로 제한됩니다. 반면 옵션 매도자의 최대 이익이 바로 이 프리미엄입니다.

옵션은 다양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선물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변동성' 그 자체를 직접적인 거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의 핵심 주제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제2부: 변동성, 위험인가 기회인가?

변동성(Volatility)은 자산 가격의 변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가격이 예측 불가능하게, 그리고 큰 폭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악명 높은 변동성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 발생합니다.

  • 규제 불확실성: 각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규제 발표는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줍니다.
  • 기술적 요인: 새로운 기술의 등장, 주요 프로젝트의 업데이트나 해킹 사건 등은 특정 암호화폐의 가치를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 시장 심리: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와 '퍼드(FUD, Fear, Uncertainty, and Doubt)'로 대표되는 극단적인 시장 심리는 가격의 과잉 반응을 유발합니다.
  • 제한된 유동성: 전통 금융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아, 대규모 거래 한 번에도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동성을 측정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척도가 사용됩니다.

  • 역사적 변동성(Historical Volatility, HV): 과거 가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측정한 실제 가격 변동성입니다.
  •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 IV): 현재 시장에 형성된 옵션 프리미엄에 반영된, 미래 변동성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치' 또는 '예상치'입니다.

변동성 트레이딩의 핵심은 실제 미래에 발생할 변동성(미래의 HV)이 현재 시장이 기대하는 변동성(현재의 IV)보다 클 것인가, 작을 것인가를 예측하고 베팅하는 것입니다.


제3부: 선물 계약을 활용한 변동성 대응 전략

선물 계약은 주로 가격 방향성에 베팅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헷징)하는 데 사용됩니다. 변동성 자체를 직접 거래하기보다는, 변동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격 움직임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3.1 헷징(Hedging) 전략: 내 자산을 지키는 보험

헷징은 내가 보유한 현물 자산의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물 시장에서 반대 포지션을 취하는 전략입니다.

  • 숏 헷징 (Short Hedge): 가장 일반적인 헷징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1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선물 시장에서 비트코인 1개만큼의 숏 포지션을 취합니다. 만약 예상대로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10% 하락하더라도, 선물 숏 포지션에서는 10%의 이익이 발생하여 현물 손실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내 자산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롱 헷징 (Long Hedge): 미래에 특정 암호화폐를 매수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나 개인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 뒤에 비트코인을 매수하여 대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 사이 가격이 오를까 걱정된다면 미리 선물 롱 포지션을 잡아두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더라도 선물 포지션에서 이익이 발생하여, 더 비싼 가격에 현물을 매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3.2 투기(Speculation) 전략: 변동성을 이용한 수익 창출

헷징과 반대로, 명확한 가격 방향성에 대한 예측을 바탕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 추세 추종(Trend Following): 이동평균선, MACD, RSI 등 다양한 기술적 지표를 활용하여 현재의 가격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베팅합니다. 강한 상승 추세가 나타나면 레버리지를 활용한 롱 포지션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하락 추세에서는 숏 포지션으로 이익을 얻습니다.
  • 역추세 매매(Mean Reversion): 가격이 단기간에 과도하게 급등하거나 급락했을 때, 평균으로 회귀하려는 경향을 이용하는 전략입니다. RSI 지표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면 숏 포지션을, 과매도 구간에 진입하면 롱 포지션을 취하여 단기적인 가격 조정을 노립니다.

🚨 선물의 리스크 관리: 레버리지는 선물 거래의 가장 큰 매력이자 가장 위험한 함정입니다. 높은 레버리지는 작은 가격 변동에도 **강제 청산(Liquidation)**의 위험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입니다. 강제 청산이란, 증거금이 부족해져 거래소가 강제로 포지션을 종료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이 경우 투자 원금 전체를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레버리지 설정, 손절매(Stop-Loss) 주문 활용, 철저한 자금 관리는 선물 거래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제4부: 옵션, 변동성 거래의 정수를 탐하다

옵션 거래는 선물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전략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가격의 방향성뿐만 아니라 '변동성의 크기'와 '시간의 가치'까지 거래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옵션의 민감도 지표인 **'그릭스(The Greeks)'**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4.1 옵션 트레이더의 나침반, 그릭스(The Greeks) 🏛️

  • 델타(Delta, Δ): 기초자산 가격이 1단위 변할 때 옵션 가격(프리미엄)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콜 옵션은 0에서 1 사이의 값을, 풋 옵션은 -1에서 0 사이의 값을 가집니다. 델타 0.5인 콜 옵션은 기초자산이 100원 오를 때 프리미엄이 50원 오른다는 의미입니다.
  • 감마(Gamma, Γ): 기초자산 가격이 1단위 변할 때 델타 값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즉, 델타의 변화율(가속도)입니다. 감마가 높을수록 가격 변동에 따라 델타가 급격하게 변하며, 이는 옵션 가격의 변동성도 커짐을 의미합니다.
  • 세타(Theta, Θ):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시간이 하루 지남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이 얼마나 감소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시간은 옵션 매수자에게는 적, 매도자에게는 친구입니다.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세타의 절대값은 커져 시간 가치는 빠르게 소멸합니다.
  • 베가(Vega, ν): 변동성 트레이딩의 핵심 지표입니다. 내재 변동성(IV)이 1% 변할 때 옵션 프리미엄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냅니다. 베가 값이 높을수록 내재 변동성 변화에 옵션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변동성 매수 전략은 높은 베가 값을, 변동성 매도 전략은 낮은 베가 값을 활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4.2 고변동성 환경 전략 (변동성 매수): "방향은 몰라도 크게 움직일 것이다!"

시장에 큰 이벤트(미국 FOMC 회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 등)가 예정되어 있거나, 차트상 에너지가 응축되어 조만간 큰 방향성이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될 때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즉, 내재 변동성(IV)이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입니다.

  • 롱 스트래들 (Long Straddle):
    • 구성: 동일한 만기일과 행사가격(주로 현재가와 가장 가까운 등가격, At-the-Money)을 가진 콜 옵션과 풋 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는 전략입니다.
    • 목표: 기초자산 가격이 어느 방향이든 상관없이 '크게' 움직이기만 하면 수익을 얻습니다. 가격이 급등하면 콜 옵션이, 급락하면 풋 옵션이 큰 이익을 가져다주어 반대편 옵션의 프리미엄 손실을 만회하고도 남게 됩니다.
    • 손익 구조:
      • 최대 이익: 무한대
      • 최대 손실: 지불한 총 프리미엄 (콜 프리미엄 + 풋 프리미엄)
      • 손익분기점: (행사가 + 총 프리미엄) 및 (행사가 - 총 프리미엄). 가격이 이 두 손익분기점 바깥으로 벗어나야 수익이 발생합니다.
    • 핵심: 이 전략은 '시간의 적'입니다. 세타(Θ) 값의 영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프리미엄이 감소하므로, 만기 전에 예상대로 큰 가격 변동이 나타나지 않으면 손실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변동성이 터질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롱 스트랭글 (Long Strangle):
    • 구성: 동일한 만기일을 가지지만, 현재가보다 높은 행사가의 **콜 옵션(외가격, Out-of-the-Money)**과 현재가보다 낮은 행사가의 **풋 옵션(외가격)**을 동시에 매수하는 전략입니다.
    • 목표: 롱 스트래들과 동일하게 큰 가격 변동을 노리지만, 외가격 옵션을 매수하므로 초기 진입 비용(프리미엄)이 더 저렴합니다.
    • 손익 구조:
      • 최대 이익: 무한대
      • 최대 손실: 지불한 총 프리미엄
      • 손익분기점: (콜 행사가 + 총 프리미엄) 및 (풋 행사가 - 총 프리미엄). 롱 스트래들보다 손익분기점 간의 거리가 더 넓어, 더 큰 가격 변동이 일어나야 수익 구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 장단점: 스트래들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변동성 폭발에 베팅할 수 있지만, 그만큼 수익을 내기 위한 허들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3 저변동성 환경 전략 (변동성 매도): "시장은 조용할 것이다."

시장이 한동안 횡보하거나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될 때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즉, 높게 형성된 현재의 내재 변동성(IV)이 앞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입니다. 옵션의 시간 가치 소멸(세타)을 수익의 원천으로 삼습니다.

  • 숏 스트래들 (Short Straddle):
    • 구성: 동일한 만기일과 행사가격의 콜 옵션과 풋 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 목표: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까지 행사가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경우, 매도한 두 옵션의 프리미엄을 모두 수익으로 가져갑니다.
    • 손익 구조:
      • 최대 이익: 수령한 총 프리미엄 (제한적)
      • 최대 손실: 무한대
      • 손익분기점: 롱 스트래들과 동일. 가격이 손익분기점 안쪽에 머물러야 수익이 발생합니다.
    • 🚨 치명적 위험: 이 전략의 가장 큰 특징은 손실이 무한대라는 점입니다. 예상과 달리 가격이 한 방향으로 급격하게 움직이면, 매도한 옵션 중 하나의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수령한 프리미엄을 훨씬 초과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우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 숏 스트랭글 (Short Strangle):
    • 구성: 동일한 만기일의 외가격 콜 옵션과 풋 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 목표: 숏 스트래들보다 더 넓은 가격 범위 내에서 시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경우 수익을 얻습니다.
    • 손익 구조:
      • 최대 이익: 수령한 총 프리미엄 (숏 스트래들보다 적음)
      • 최대 손실: 무한대
      • 손익분기점: 롱 스트랭글과 동일. 가격이 두 행사가 사이에 머물러 있을 때 가장 큰 수익을 얻습니다.
    • 특징: 숏 스트래들보다 수익 구간이 넓어 심리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지만, 최대 이익은 더 적고 여전히 무한 손실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 아이언 콘도르 (Iron Condor):
    • 구성: 숏 스트랭글에 보험을 추가한 개념의 정교한 전략입니다. 외가격 풋옵션을 매도하고, 그보다 더 낮은 행사가의 풋옵션을 매수합니다. 동시에 외가격 콜옵션을 매도하고, 그보다 더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을 매수합니다. 즉, '풋 신용 스프레드'와 '콜 신용 스프레드'를 결합한 형태입니다.
    • 목표: 시장이 특정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때 수익을 얻는다는 점은 숏 스트랭글과 같지만, 최대 손실이 제한된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 손익 구조:
      • 최대 이익: 수령한 총 프리미엄 (제한적)
      • 최대 손실: (매수한 옵션과 매도한 옵션의 행사가 차이) - (수령한 총 프리미엄). 손실이 완전히 제한됩니다.
      • 손익분기점: (매도한 풋 행사가 - 순수 프리미엄) 및 (매도한 콜 행사가 + 순수 프리미엄)
    • 의의: 아이언 콘도르는 옵션 매도 전략의 '무한 손실'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위험과 수익을 모두 제한하여 확률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매우 인기 있는 전략입니다. 초보자가 변동성 매도 전략을 시도한다면 아이언 콘도르로 시작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제5부: 전문가의 시야 - 변동성 심화 분석

단순히 변동성이 높다/낮다를 넘어, 시장의 미묘한 기대를 읽어내기 위해 트레이더들은 더 깊은 분석 도구를 활용합니다.

5.1 변동성 스큐 (Volatility Skew): 미소 속에 숨겨진 불안감

블랙-숄즈 모델과 같은 전통적인 옵션 가격 결정 모델은 모든 행사가의 옵션이 동일한 내재 변동성(IV)을 가질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동일한 만기의 옵션이라도 행사가에 따라 IV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를 그래프로 그리면 마치 미소 짓는 모양과 같다고 하여 변동성 스마일(Volatility Smile) 또는 **변동성 스큐(Skew)**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하방 경직성 스큐(Downside Skew)**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갑작스러운 가격 상승보다 **급락(꼬리 위험, Tail Risk)**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가격 하락 위험을 헷징하기 위한 풋 옵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이는 등가격이나 외가격 콜 옵션에 비해 외가격 풋 옵션의 내재 변동성(IV)을 더 높게 만듭니다.

활용 전략: 트레이더는 이 스큐를 분석하여 시장의 공포/탐욕 수준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스큐가 평소보다 가파르다면 시장의 하락 불안감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거나, 반대로 과도한 공포를 역이용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5.2 변동성 기간 구조 (Volatility Term Structure): 시간에 따른 기대감의 변화

만기가 다른 옵션들의 내재 변동성을 연결하여 만든 곡선을 변동성 기간 구조라고 합니다.

  • 콘탱고 (Contango): 일반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단기 변동성보다 장기 변동성이 더 높게 형성됩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간과 비례하여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콘탱고' 상태라고 합니다.
  • 백워데이션 (Backwardation): 반대로, 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예: 대규모 해킹, 갑작스러운 규제)이 예상될 경우 단기 옵션의 IV가 장기 옵션의 IV보다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백워데이션'이라고 합니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인 극심한 변동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트레이더는 이 기간 구조를 분석하여 시장이 단기적 리스크에 집중하고 있는지, 아니면 장기적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자신의 투자 기간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제6부: 생존을 위한 최후의 보루 - 리스크 관리

지금까지 논의된 모든 화려한 전략들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순간에 계좌를 파멸로 이끄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1. 포지션 규모 설정 (Position Sizing): 절대로 '몰빵' 투자를 해서는 안 됩니다. 한 번의 거래에 전체 자산의 1~2% 이상의 리스크를 지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레버리지를 사용하거나 옵션을 매도할 때는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2. 손절매 (Stop-Loss)는 생명선: 진입 전에 반드시 '어떤 조건에서 포지션을 청산할 것인가'를 명확히 정해야 합니다. 가격 기준이 될 수도 있고, 특정 내재 변동성 수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감정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기계적으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의 열쇠입니다.
  3. 증거금 관리 (Margin Management): 특히 선물 거래와 옵션 매도 전략에서 증거금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추가 증거금 요구(Margin Call)를 당하지 않도록 항상 충분한 여유 자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강제 청산은 트레이더에게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4. 전략의 다각화: 단 하나의 전략에만 의존하지 마십시오. 시장 상황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상승장, 하락장, 횡보장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미리 학습하고, 현재 시장 국면에 가장 적합한 전략을 유연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심리적 통제: 탐욕과 공포는 트레이딩의 가장 큰 적입니다. 수익에 도취해 무리한 베팅을 하거나, 손실에 대한 공포로 손절 원칙을 어기는 순간 실패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항상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론: 변동성의 지배자가 되기 위하여

암호화폐 선물·옵션 시장은 현물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이와 복잡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레버리지는 짜릿한 수익률을 약속하지만, 그 이면에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무서운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옵션은 변동성과 시간을 다루는 정교한 도구를 제공하지만, 그 구조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그 복잡성에 발목을 잡힐 수 있습니다.

이 거친 파도와 같은 변동성의 바다에서 살아남고, 나아가 파도를 지배하는 서퍼가 되기 위해서는 끝없는 학습과 엄격한 자기 통제가 요구됩니다. 본문에서 다룬 개념과 전략들을 단지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을 넘어, 소액으로 실제 거래를 해보며 자신만의 원칙과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변동성은 더 이상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철저한 준비와 전략으로 무장한 당신에게, 암호화폐의 변동성은 부를 향한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되어줄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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